▲사진=김성태(붉은색 원內)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23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북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위한 방남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운데)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23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북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단장으로 한 고위급 대표단의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위한 방남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회견은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북한이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겸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파견하기로 한 데 대한 항의로 "생떼 같은 우리 장병들의 꽃다운 목숨을 앗아간 천안함 폭침의 울분에 찬 기억이 아직도 국민들 뇌리에 생생한데 저잣거리에 뭘 내걸어도 모자를 판에, 머리를 조아리고 석고대죄하며, 사죄하기는커녕 눈 하나 깜짝 않는 김영철을 청와대가 두 팔 벌려 맞아드릴 대상이 결코 아니라는 점은 분명히 알아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 "김영철은 북한의 대남 정찰총국 책임자로서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목함지뢰 도발을 주도해 온 극악무도한 자이다."라며 덧붙여 "이렇게 내놓고 북한과 거래를 하면서 핵미사일 제거를 위한 전 세계적인 제재에 협조하지 않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은 반드시 심판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원내 대표는 덧붙여 "2014년 판문점 회담 때는 김 부위원장이 한국땅을 밟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은 세계인의 잔치고 김영철은 평화의 대상자가 결코 아니다"라며 "한국당은 천안함 폭침의 주범인 김 부위원장이 어떤 경우에도 대한민국 땅을 밟지 못하게 하겠다. 이를 위해 오는 26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김영철 규탄대회를 개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과 정의당 소속 국회운영위원회 위원 일동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실에서"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촉발시킨 연이은 국회 의사일정 마비로 국민들의 인내심은 한계점으로 치닫고 있다"며 "최근 3일 연속 국회 운영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에서 도를 넘는 언행을 일삼아 국회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다음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기자회견 전문이다.
<김성태 원내대표 기자회견-전문>
먼저 지난 2010년, 북한의 어뢰폭침으로 천안함 46명의 아까운 젊은 용사들이 운명을 달리했다. 지금 대전 현충원에 영면하게 계신 46명의 용사들에게 묵념부터하고 한 말씀 드리겠다.
천안함 폭침의 주범 김영철의 방한을 결사 반대한다.
천안함 폭침의 주범 김영철의 방한을 즉각 철회하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한다. 대통령께서 더 잘 아시다시피 김영철은 북한의 대남 정찰총국 책임자로서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목함지뢰 도발을 주도해 온 극악무도한 자이다. 46명의 우리 장병의 목숨을 앗아간 장본인이자, 대한민국을 공격한 주범이고 전범이다. 생떼 같은 우리 장병들의 꽃다운 목숨을 앗아간 천안함 폭침의 울분에 찬 기억이 아직도 국민들 뇌리에 생생한데 저잣거리에 뭘 내걸어도 모자를 판에, 머리를 조아리고 석고대죄하며, 사죄하기는커녕 눈 하나 깜짝 않는 김영철을 청와대가 두 팔 벌려 맞아드릴 대상이 결코 아니라는 점은 분명히 알아주시기 바란다.
이런 상황을 누구보다도 대통령께서 가장 잘 아심에도 불구하고, 이런 쳐 죽일 작자를 세계인의 평화 축제에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초청한다는 것은 하늘이 두 쪽 나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세상에는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다. 해서는 될 일이 있고, 해서는 안 될 일이 있다. 이 정권이 아무리 북한에 목을 매는 정권이라고 하더라도 가릴 것은 가려야 할 것이다. 이 정권이 제아무리 이판사판으로 막가는 정권이라고 하더라도 받아드릴 것이 있고, 받아드려서는 안 될 것이 있다. 제아무리 다급한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나를 섞을 상대가 있고, 그렇지 못할 불구대천의 상대가 있는 법이다. 대통령께서는 이점을 분명히 해주길 바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께서 굳이 김영철을 맞아드리겠다고 하시겠다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북한의 핵 폐기를 약속 받았다는 사실을 전국민에게 먼저 발표하고 김영철을 맞아드려야 할 것이다.
우리 땅을 밟는 즉시, 긴급 체포해서 군사 법정에 세워야 할 김영철을 그래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신다면, 친북 정권의 본색을 여지없이 드러낸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알아두길 바란다. 이 정권이 명실상부한 친북 주사파 정권이 아니고서야 대통령이 김영철을 얼싸안고 맞아드린다는 것은 결코 5천만 우리 국민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아두시길 바란다.
제 아무리 주사파가 득세한 청와대라고 하더라도 이 나라는 주사파의 나라가 아니라 언제나 자유대한민국 국민의 나라라는 것을 잊지 말아주시길 바란다.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의 이러한 작태를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 자유한국당은 대한민국을 공격한 주범 김영철이 우리 땅을 밟는 일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으며 대한민국 5천만 국민의 이름으로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문재인 대통령께 다시 한 번 분명히 전한다.
천안함 폭침의 주범 김영철의 방한을 결사 반대한다.
천안함 폭침의 주범 김영철의 방한을 즉각 철회하라.
대한민국 5천만 국민의 경고를 엄중히 받아드리기 바란다.
-2018년 2월 23일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일동
2018. 2. 23.
자유한국당 공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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