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20일 서병수 후보 선거 사무소가 있는 아이온시티에서 기자회견 중인 김범준 대변인 [출처/서병수 후보 캠프]
[데일리매거진/부산=김학철 기자]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 측이 부산시 아이온시티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20일 오후2시 '가덕도와 오 씨 일가(一家) 의 부동산 재테크를 주제로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선 서병수 후보 캠프의 김범준 대변인은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가 그토록 추진을 밀어 붙였던 “가덕도 신공항” 의 주변에 자신은 물론 이고 집안 누구도 단 한평의 땅도 가지고 있지 않다 던 오 후보 측의 기존 언론과의 답변을 정면으로 뒤집는 기자회견 내용으로 앞으로 오 후보 측의 이에 대한 답변과 대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병수 후보 캠프 김범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오거돈 후보의 가족기업인 대한제강 일가의 재산증식이 목적이라"고 도표와 이미지를 놓고 관련 설명을 이어갔다.
이날 김 대변인이 제기한 의혹은 크게 세가지로 ‘대한제강 녹산공장 부지 의혹’, ‘오 후보 일가의 김해시 토지 관련 의혹’, ‘대한제강의 거가대교 공사 철강재 납품 의혹’등 으로 분류된다.
■ 첫 번째 대한제강 녹산공장 부지관련 의혹
대한제강은 부산 지역의 대표적 철강업체로, 오씨 일가는 대한제강 주식의 49.25%(1,213만9,239주, 5월 19일 종가 기준 1,444억5,700만원)을 소유하고 있고, 오거돈 후보는 2.47%(60만9,777주) 72억 5,600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서 후보측에 따르면 “오 후보가 신공항 건설을 주장하는 가덕도와 인접한 대한제강 녹산공장 부지(부산 강서구 송정동 20,721평)는 공시지가 438억원, 실거래가는 약 1,300억원에 이른다. 대한네트웍스(대한제강이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로 철강물류업체) 녹산공장(부지 1,995평)은 공시지가 43억 5천만원으로 실거래가 130억원이다.”라며 가덕도와 인접한 대한제강 녹산공장 부지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오거돈 후보의 장조카인 오치훈 대한제강 대표이사는 2005년 6월(당시 나이 31세) 가덕도 내 대항동 89번지 땅 450평(1,488㎡)을 취득했다. 이 땅은 2017년 1월 기준 공시지가 5억 3천만원으로 현 시가 20억원으로 추산된다.”라는 오 후보 친인척이 '가덕도' 인근의 부동산 취득 사실도 함께 공개했다.

▲사진= 20일 기자회견에서 서병후 후보 측이 제시한 오거돈 후보 의혹과 관련한 자료 [인포그래픽-제공/서병수 후보 캠프]
■ 두 번째 오 후보 일가의 김해시 토지 관련 의혹
서 후보측은 “오씨 일가는 김해시 진영, 진례 일대 토지 12만 1,981평(40만3,246㎡)을 소유하고 있다. 이 중 오거돈 후보 소유가 1만 7천평, 오 후보의 형제들이 단독소유 또는 공유하는 토지가 10만 5천평이다.”라며 “오거돈 후보의 작고한 모친 박기옥씨(2009년 사망)와 큰형 오완수 대한제강 회장은 1973년부터 가덕도 인근인 김해시 진영, 진례 일대 토지를 집중 매입하는데, 김해시 진영, 진례는 오씨 일가와 연고가 전혀 없는 지역이다.”라며 오 후보측이 그동안 부동산 매입과정도 함께 공개 하기도 했다.
의혹을 제기 했던 서 후보 측은 이어 “이 시기는 오거돈 후보가 내무부 지방행정국, 예산담당관실, 대통령비서실, 부산광역시 재무국 국장 등 주요 요직을 거치던 때다.”라며, “특히 진영읍 설창리 산 36-1(10,816평) 외 설창리 일대 오거돈 후보 소유 토지는 부산외곽순환도로, 남해 제3고속지선, 국도 14번이 만나고 있고, 경전선(광주~삼랑진) 철로가 연결된 금싸라기 땅으로 알려졌다. 오거돈 후보 소유 진례면 고모리 18번지 땅 3,654평은 이미 김해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로 개발됐다.”라며 오거돈 후보가 공무원 재직 시절 개발지역에 대해 정보를 사전에 알고 부동산을 취득 한 것이 아닌지 강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아울러 서 후보측은 “오씨 일가가 진영, 진례 일대에 보유한 토지의 시가는 평당 7~80만원(대로주변)부터 평당 2~3만원까지 다양한데 최근 인근에 진영 IC, 진영역, 진례역 건립으로 가덕도 입구까지 경전철로 연결된다.”라고 설명했다.
■ 세 번째 대한제강의 거가대교 공사 철강제 납품 의혹
대한제강의 거가대교 철강재 납품과 관련하여 서 후보 측은, “대한제강은 2006년 3월부터 3년간 거가대교(침매터널 포함) 건설 철강재 7만 톤 중 4만 2천 톤(약 250억원)을 납품했는데, 납품계약 체결시점은 오거돈 후보가 해양수산부 장관에 재직 중이던 2006년 2월이었다.”며 “오거돈 후보가 공약하고 있는 가덕도 신공항 및 영도~가덕도 해안순환도로 건설 시 대한제강의 철강재 독점적 공급이 예상되는 대목이다.”라고 강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서 후보 측은 “이상에서 볼 때, 이번 부산시장 선거에서 최대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오거돈 후보의 가덕도 신공항 논란 재점화는 오씨 일가가 소유한 대한제강 녹산공단 일대 2만 3천평, 가덕도 대항동 소재 450평, 김해시 진영, 진례 일대 12만 평 등 토지들과 직간접으로 연관이 있다는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전해 후보간 진실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오거돈 후보 측은 즉각 반발하며 “서 후보 측 부동산 의혹은 이미 세번의 선거를 통해 검증된 내용”이라며 “오 후보를 흠집 내기 위한 가짜 뉴스를 생산, 유통되길 바라는 서 후보 측의 희망사항 일 뿐”이라고 논평했다.
또한, 대한제강 녹산부지에 대해서는 "애초 분양이 안 돼서 상공회의소를 통해 부산시가 유치에 노력한 곳"이라고 밝혔으며, 오 후보 장조카가 소유하고 있는 가덕도 내 부지에 대해서는 "가덕도 신공항 부지에 속해 있어 실질적인 부동산 투자 이익을 보기 어렵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오거돈 후보측은 앞선 13일 데일리매거진과의 서면질의에서
-대한제강 녹산공장은 녹산국가산업단지내에 있는 것으로 산업단지가 어떤 특정한 이슈에 따라 가치가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경우는 본 적이 없습니다.
-대한제강의 거가대교 철강납품 관련 질문은 회사의 운영에 관계하여 하지 않기 때문에 알지 못하며, 당시 어떤 공직에도 있지 않았습니다.
-후보와 가족은 가덕도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라 답한바 있어 이는 서 후보 측의 주장과 상반된 입장을 밝힌 바 있어 두 후보 진영 사이는 앞으로 선거가 본격화 하면 더욱 공방이 거세져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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