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전북, 6연승 실패…이동국은 40골-40도움 달성

축구 / 뉴시스 제공 / 2011-07-04 00:05:54

전북 현대가 먼저 2골을 터뜨렸지만 예상치 않은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고전하다가 2골을 내줘 무승부를 기록했다. 리그 6연승 도전에도 제동이 걸렸다.

리그 단독 선두 전북은 3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6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에닝요, 이승현의 연속골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후반 35분 이후에 2골을 내줘 아쉬운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1점을 추가한 전북은 11승2무3패(승점 35)로 2위 포항스틸러스(8승6무2패 승점 30)에 승점 5점 앞선 단독 선두를 유지했지만 다 잡은 경기를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에닝요와 로브렉의 퇴장이 뼈아팠다. 이로 인해 리그 6연승 도전도 제동이 걸렸다.

서울(5승6무5패 승점 21)은 원정경기에서 먼저 2골을 내줬지만 후반 강한 집중력과 수적 우위를 앞세워 극적인 무승부를 만들었다. 값진 승점 1점이었다.

전북의 이동국은 1-0으로 앞서던 전반 45분 이승현의 골을 도와 통산 40번째 도움을 기록, K리그 통산 12번째로 40골(109골)-40도움(40도움) 클럽을 달성했다.

전날 절친한 친구 김은중(제주)이 100호 골을 달성한데 화답하듯 이동국은 대기록에 이름을 올리면서 그동안 겪었던 기록 달성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

초반 분위기는 전북이 좋았다. 전북은 전반 29분 에닝요가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박스 안으로 돌파하던 중 서울 아디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고 에닝요가 직접 키커로 나서 선제골을 집어넣었다.

하지만 선제골과 동시에 변수가 생겼다. 에닝요가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한 것. 심판은 에닝요가 골을 성공한 후, 서울의 서포터스들을 향해 도발적인 세레모니를 펼쳤다고 판정했다. 앞서 옐로카드를 받았던 에닝요였다.

상승세에 찬물을 맞았지만 전북은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많은 활동량으로 오히려 수적 우위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줬고 기어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전반 45분 이승현이 이동국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정면 외곽에서 슛을 시도해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수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키퍼 김용대는 손을 쓸 수 없었다.

전북은 2-0으로 앞서며 기선을 확실히 제압했지만 서울의 반격은 후반부터였다. 서울은 김태환, 강정훈 등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또 다시 퇴장으로 인한 변수가 발생했고 이번에도 전북이었다. 후반 22분 교체 투입된 전북의 로브렉이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한 것.

서울은 11-9의 수적 우세를 가졌고 이내 만회골과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에 들어온 강정훈이 후반 35분 머리로 동점골을 넣은데 이어 1분 만에 데얀이 패스플레이에 이은 오른발 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벌어진 울산현대와 경남FC의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6라운드 3일 경기 결과

전북 2 (2-0 0-2) 2 서울

▲득점=에닝요(전 29분), 이승현(전 45분·이상 전북), 강정훈(후 35분), 데얀(후 36분·이상 서울)

울산 0 (0-0 0-0) 0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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