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PR 매도 폭탄…개인 '사상 최대' 순매수로 방어

사회 / 뉴시스 제공 / 2011-08-10 21:36:23

코스피지수가 7일 만에 반등에 성공하면서 1800선에 턱걸이했다.

특히 개인이 저평가된 주식을 쓸어담으면서 순매수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프로그램 매물이 2조원을 넘어 사상 최대치로 쏟아지면서 상승 발목을 잡았다. 외국인 역시 1조원 넘게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는 등 7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가면서 상승폭을 좁혔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1801.35)보다 4.89포인트(0.27%) 오른 1806.24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013년까지 초저금리 유지 정책을 밝히면서 뉴욕증시가 급등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호전시켰다.

특히 지수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877.40포인트까지 올라섰지만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외국인이 7일 연속 매도에 나서며 1조2861억원을 순매도했고,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프로그램 매도세가 2조1358억원 쏟아지면서 상승폭이 둔화됐다. 기관도 2282억원을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도는 지난 5월12일(1조6812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비차익 거래 순매도 금액 역시 6734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개인은 외국인의 매도세에 맞서 1조5562억원어치 주식을 쓸어담았다. 이는 지난 5월12일 역대 최대 기록인 1조 532억원을 갈아치운 것이다.

이날 30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693개 종목이 올랐다. 반면 172개 종목은 하락했고, 46개 종목은 보합세를 보엿다.

업종별로 종이목재(3.80%)와 의료정밀(2.75%), 섬유의복(2.75%), 의약품(2.55%), 건설업(2.49%), 기계(2.22%) 등이 2% 이상 올랐다. 반면 금융(-0.82%), 전기가스(-0.59%)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기아차(1.45%)와 현대중공업(2.34%), 롯데쇼핑(0.11%), 하이닉스(3.96%) 등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반면 삼성전자(-0.55%), 현대차(-0.77%), 포스코(-2.21%), 현대모비스(-0.30%), LG화학(-1.77%) 등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SK이노베이션(-8.60%)과 S-oil(-7.84%) 등 정유주가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실적 우려감으로 동반 약세를 보였다. 롯데제과(-6.27%)와 농심(0%) 등 최근 약세장에서 비교적 선전했던 경기 방어주에도 차익 매물이 나왔다.

코스닥도 7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432.88)보다 20.67포인트(4.77%) 오른 453.55포인트에 마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1088.1)보다 8.1원(0.74%) 내린 1080.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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