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조코비치, 나달 잡고 메이저 2연속 우승

스포츠종합 / 뉴시스 제공 / 2011-09-13 14: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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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자' 노박 조코비치(24·세르비아)가 '천재' 라파엘 나달(25·스페인)을 잡고 US오픈 테니스대회에서 우승, 메이저대회 2연속 우승을 일궈냈다.

세계랭킹 1위 조코비치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4시간이 넘는 혈투를 벌인 끝에 세계랭킹 2위 나달을 3-1(6-2 6-4 6<3>-7 6-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 180만 달러(약 19억4000만원).

US오픈에서는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한 조코비치는 개인 통산 4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거머쥐게 됐다. 지난 7월초 끝난 윔블던에서 우승했던 조코비치는 메이저대회 2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조코비치는 올해 4개 메이저대회 가운데 프랑스오픈을 제외한 3개 대회 우승 트로피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조코비치는 1월 열린 호주오픈에서 우승했으나 프랑스오픈에서 '황제' 로저 페더러(30·스위스)에 밀려 4강 탈락했다.

오픈시대 이후 1년간 3개의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따낸 것은 조코비치가 역대 6번째다.

놀라운 상승세를 뽐낸 조코비치의 올 시즌 전적은 64승2패가 됐다. 나달과의 상대전적은 13승16패로 만들었다. 올해 조코비치는 나달과 6번 맞붙어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US오픈 결승에서 나달에게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쉬움도 완전히 털어냈다.

US오픈 2년 연속 우승을 꿈꿨던 나달은 한창 물이 오른 조코비치를 꺾지 못했다. 1, 2세트에서 끌려가는 모습을 보이다가 3세트를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따내며 반격의 실마리를 잡았지만 4세트에서 다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무너졌다.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메이저대회 10번째 우승을 맛봤던 나달은 윔블던에 이어 US오픈에서도 결승에서 조코비치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1세트 첫 두 게임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던 조코비치는 나달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기세를 올린 후 이후 5게임을 연달아 이겨 1세트를 가져왔다.

조코비치는 2세트에서도 첫 두 게임을 나달에게 내줬으나 이후 4게임을 연달아 따내 승부를 뒤집었다. 나달의 추격을 받아 게임스코어 4-4로 쫓겼던 조코비치는 당황하지 않고 나달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해 다시 리드를 잡았고, 그대로 2세트까지 따내 우위를 점했다.

나달도 쉽게 물러서지는 않았다. 3세트에서 조코비치와 접전을 벌이던 나달은 게임스코어 5-6으로 끌려가다가 조코비치의 서브게임을 가져오며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몰고갔다.

타이브레이크에서 5-1로 앞서던 나달은 조코비치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 4세트에 돌입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4세트는 완전히 조코비치의 분위기였다. 조코비치와 나달 모두 3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 접전을 벌인 이후 각각 옆구리, 오른 다리 통증을 호소했으나 조코비치의 위기 관리 능력이 더 빛났다.

4세트에서 내리 3게임을 따내며 흐름을 자신의 쪽으로 돌린 조코비치는 이후 나달에 1게임만을 내주고 우승을 확정했다.

조코비치는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자신이 꽂아넣은 포핸드 샷을 나달이 받아내지 못하자 그대로 코트에 누워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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