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 중 가장 거대한 블랙 홀들을 발견했다. 이 새 블랙 홀들은 하나가 우리 태양의 100억 배 크기에 달한다.
미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의 천문학자들은 3억 광년 떨어진 곳의 타원 은하 무리 속에서 이 두 거대 블랙 홀을 발견했다. 우주의 은하 스케일 상으로는 이 거리는 가까운 편이다.
지금까지 최대 블랙 홀은 태양 60억 개 크기였다.
5일 네이쳐 지에 발표된 연구에서 과학자들은 이 블랙 홀들은 초기 우주를 꽉 채운 퀘이사(準星)들의 잔재일 수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것들은 질량에서 젊은 퀘이사와 유사하고 지금까지 잘 숨겨져 있었다는 것이다. 참가 과학자들은 지상 망원경과 허블 우주망원경 및 텍사스 소재 슈퍼컴퓨터를 사용했다.
블랙 홀은 슈퍼 사이즈의 별이 생을 다해 붕괴되면서 만들어지며, 질량에 따른 중력이 너무 거대해 빛조차도 거기에 붙잡혀 빠져나오지 못함으로 존재하면서도 보이지 않게 되는 공간, 구역이 되는 것이다. 거의 모든 은하는 그 중심에 이 보이지 않는 블랙 홀을 가지고 있으며, 은하가 클수록 그 블랙 홀도 커지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퀘이사는 가장 에너지를 많이 담고 있는,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이 같은 은하 중심들 가운데 몇 개이다.
"이처럼 끊임없이 빨아들이는 블랙 홀을 발견한다는 것은 마치 화석 상의 뼈로만 가능하다고 추론되는 3미터 거인을 직접 목격하게 되는 것과 같다"고 한 참가 과학자는 말했다. "이 발견은 거대 블릭 홀이 부모가 원래 커서 이렇게 큰 것인지 아니면 우주의 '시금치'를 막대하게 먹어 치운 결과인지 알아보는 데 도움이 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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