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필리핀과 싱가포르 각각 국빈 방문…라오스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대통령실 / 이재만 기자 / 2024-10-04 09:26:52
-아세안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아세안 회의 계기로 이시바 일본 총리와 첫 정상 회담 전망
▲ 사진=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필리핀·싱가포르 방문 및 라오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 브리핑 [제공/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필리핀과 싱가포르, 라오스를 잇달아 방문한다.

대통령실은 3일 윤 대통령이 오는 6∼11일 필리핀과 싱가포르를 각각 국빈 방문해 무역과 투자 확대 등을 중심으로 양국 협력을 강화하고, 라오스에서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 외교를 통해 우리나라는 아세안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다.

윤 대통령은 또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아세안+3'(한국·중국·일본)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시바 시게루 신임 총리도 아세안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윤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도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 총리가 아세안 참석을 아직 확정하지 않은 상태"라며 "라오스에 온다는 것을 전제로 한일 간 양자 회담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순방에는 부인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윤 대통령은 6일 첫 방문지인 필리핀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양국 관계 강화 방안에 대해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다.

필리핀은 니켈, 코발트 등 풍부한 자원을 보유해 우리나라의 자본, 기술과 결합하면 상호 보완성이 큰 협력 파트너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특히 원전 건설도 의제로 오른다.

윤 대통령은 8일 싱가포르에서는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대통령, 로런스 웡 총리와 잇달아 정상회담을 열어 양국 간 실질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내년 양국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이뤄지는 윤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세계 금융과 물류, 교통의 허브인 싱가포르와 인공지능(AI), 디지털, 첨단기술, 공급망 협력의 수준을 확장할 방침이다.

마지막 방문지인 라오스에서는 10일 아세안 정상회의와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의 취임 후 세 번째 참석이다.

앞서 2022년 회의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독자적 지역 전략인 인태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우리나라와 아세안은 지난 2010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이후 14년 만에 관계를 격상하게 됐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아세안의 대화 상대국 11개 중 5개 국가와만 맺은 특별한 관계"라며 "지난 35년간 한국과 아세안이 함께해 온 협력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협력의 전방위적 확대를 모색하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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