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내부 '부결 운동'과 리더십 불확실성
-소액주주 연대, 임시 주총 요구 등 경영 견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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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가 시작되는지난 22일 오후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정문 앞에서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직원들이 주축이 된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 집행부가 잠정합의안 및 찬반투표 참여 범위에 대한 입장 밝혀 [제공/연합뉴스] |
삼성전자의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가 투표율 80%를 넘어서며 노사 관계의 중대 분수령을 맞았다.
노조 내부의 찬반 대립이 격화되는 가운데, 주주들의 경영 참여 및 견제 움직임까지 가시화되면서 사태의 복합성이 커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0분 기준 삼성전자 노조 투표율은 80.47%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이하 초기업노조)는 투표권자 5만 7,290명 중 4만 6,185명이 참여해 80.62%의 투표율을 보였고, 제2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 역시 79.42%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높은 참여도를 보였다.
지난 22일 시작된 이번 투표는 오는 27일 오전 10시까지 진행된다.
투표권자 과반 참여와 과반 찬성이라는 가결 요건을 충족할 경우 합의안은 최종 확정되지만, 현재 노조 내부에서는 합의안을 둘러싼 찬반 여론이 팽팽하게 갈려 있다.
이번 잠정 합의안에 대해 전삼노와 제3노조인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은 적극적인 부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은 투표 결과와 무관하게 6월 중 위원장 재신임 투표를 강행하겠다고 밝히며 경영진과의 협상 동력을 둘러싼 노조 내부 리더십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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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제공/연합뉴스] |
노사 간의 임금 갈등은 주주들의 경영 견제 움직임으로까지 확산되는 양상이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에 따르면, 삼성전자 측은 최근 제기된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청구를 수용했다.
주주단체인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는 이번 합의안에 포함된 특별성과급 결정이 주주 가치를 훼손한다고 판단, 명부 확보 직후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들은 나아가 이번 임금 합의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및 무효확인 소송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삼성전자는 노조와의 임금 협상과 주주들의 경영권 견제라는 이중고를 겪게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높은 투표율은 구성원들의 사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협상 결과와 주주들의 법적 대응 여부가 향후 삼성전자의 거버넌스 및 노사 관계 정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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