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경제만평] JTBC, 사실상 완전자본잠식 숨기고 채권 발행…중앙그룹 채권투자자들 금감원 전면 검사 촉구

만평 / 장형익 기자 / 2026-07-14 14:18:03
▲ 데일리-경제만평=JTBC, 사실상 완전자본잠식 숨기고 채권 발행…중앙그룹 채권투자자들 금감원 전면 검사 촉구 @데일리매거진

 

종합편성채널 JTBC 등 중앙그룹 계열사의 회사채에 투자했다가 막대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금융당국에 발행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에 대한 철저한 검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JTBC가 채권 발행 이전부터 사실상 완전자본잠식 상태였음에도 꼼수로 이를 숨겼고, 증권사들은 부실한 실사와 불완전판매로 투자자 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했다.

중앙그룹 채권 피해자 공동변호인단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일 금융감독원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에 따르면 현재까지 피해채권 금액이 확인된 신청인은 250명으로, 피해액은 약 325억 2000만 원에 달한다.

자체 집계 결과 중앙그룹 회사채에 투자한 개인 계좌는 450여 개, 총 투자금은 약 760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날 변호인단은 JTBC의 재무 상태를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다.

이들은 "JTBC는 자본으로 분류된 계열 인수 신종자본증권 1544억 원을 제외하면 실질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1354억 원으로 사실상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다"며 "결산 직전 4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완전자본잠식을 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JTBC가 최근 3년 연속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고 감사보고서에도 재무약정 미충족과 신용등급 하락 시 유동성 위험 등이 기재돼 있었다"며 공시자료만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 위험성이 제대로 고지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발행을 주관하고 판매한 증권사들의 책임론도 도마 위에 올랐다.

대표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에 대해서는 "스스로 작성한 기업실사 보고서에 위험요인을 그대로 기재하고서도 '원리금 상환은 무난할 것'이라는 긍정적 결론을 내렸고, 방문실사는 하루짜리 유선회의로 대체했다"고 꼬집었다.

특히 자본잠식이 공시된 이후에도 증권사 애플리케이션에서 별다른 위험 표시 없이 회사채 거래가 계속됐으며, 발행 직전에는 긍정적인 내용 위주의 IR 자료가 투자일임사 카카오톡 대화방을 통해 개인투자자들에게 배포된 정황도 확인됐다고 변호인단은 덧붙였다.

전자단기사채(전단채)를 판매한 키움증권을 향해서는 투자자 보호 절차가 형해화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키움증권 상담원이 불완전판매를 방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인 '해피콜' 거부 등록을 직접 안내하고 유도했다는 주장이다.

변호인단은 "다수의 개인투자자가 막대한 피해를 본 반면 신한투자증권과 키움증권, JTBC는 상당한 수준의 경제적 이익을 얻었다"며 금감원의 강력한 검사를 촉구했다.

아울러 신한·키움증권뿐만 아니라 한양증권, 장내 중개 증권사, 투자일임사, 신용평가사 등으로 검사 대상을 확대하고, 개별 민원 병합 처리 및 이메일 등 핵심 증거에 대한 즉각적인 자료보존 조치를 요청했다.

한편, 관련 의혹에 대해 JTBC 측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JTBC는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신종자본증권 발행 및 신종자본대출 실행과 관련해 기업회계기준에 따라 재무 상황을 적절히 공시했고 자본시장법을 준수했다"며 법적·회계적 절차에 문제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일러스트=김진호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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