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장관 "중동발 공급망 리스크 해소"…8월 원유 수급 안정 전망

행정 / 이재만 기자 / 2026-06-03 09:30:26
-미국과 동남아시아 등을 통해 올해 연말까지 사용할 대체 물량 이미 확보
▲ 사진=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제공/연합뉴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안 우려를 일축했다.

정부는 공급망 다변화와 비축유 스와프(SWAP·교환) 제도 연장 등을 통해 8월 에너지 수급에 차질이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장관은 2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주요 에너지 수급 동향'을 보고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8월 원유 도입 예상 물량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기존 추세를 고려할 때 7월 중 평시 대비 80% 중반대 수준까지 공급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수급 지표도 긍정적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원유와 나프타 확보율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6%, 83%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석유화학 업황의 핵심 지표인 나프타 가동률은 5월 말 기준 약 75%를 기록, 전쟁 이전 평시 수준인 80%에 근접했다.

최근 카타르의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불가항력 선언으로 제기되었던 가스 수급 우려 역시 정부의 선제적 대응으로 해소된 상태다.

정부는 미국 및 동남아시아 등 공급선 다변화를 통해 연말까지 필요한 대체 물량을 이미 확보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가 여름철 원유 수요 급증기까지 지속될 경우, 8월 중 수급 위기가 가시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또한 중동발 공급 차질과 여름철 수요 증대가 맞물리는 7∼8월을 '위험 구간'으로 진단한 바 있다.

그러나 정부가 구체적인 확보 수치와 대응책을 제시함에 따라 시장의 불확실성은 상당 부분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원유 수급 및 석유제품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축유 스와프' 운영 기간을 당초 5월 말에서 이달 말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재개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공급 시차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현재까지 진행된 스와프 규모는 약 2,100만 배럴이며, 단계적인 상환 절차가 진행 중이다.

한편, 산업부는 에너지 외 분야의 공급망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수액제 포장재, 주사기 등 보건·의료 핵심 원료는 평시 재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대체 공급망 확보를 병행하고 있다.

또한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국가 핵심 산업의 필수 원자재인 헬륨, 브롬화수소, 알루미늄 휠 등의 공급 또한 현재까지 차질 없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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