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700선'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 경신…'9,000피' 가시권 진입

재테크 / 정민수 기자 / 2026-06-02 06:04:01
-개인·기관 '쌍끌이' 매수세에 시총 7,000조 시대 개막
-외국인 17거래일 연속 '팔자'는 부담
▲ 사진=1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 [제공/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역사적인 고점을 다시 썼다.

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12.23포인트(3.68%) 급등한 8,788.38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수는 장중 한때 8,874.16까지 치솟으며 심리적 저항선인 '9천피(코스피 9,000)'에 한층 다가섰다.

이날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시가총액 7천조 원'이라는 상징적인 이정표를 넘어섰다는 점이다.

종가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은 7천204조5천94억원을 기록하며 시장의 외형적 성장을 입증했다.

지수 급등의 주역은 개인과 기관이었다.

개인은 3천774억원, 기관은 2조5천34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강력하게 견인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상승장이 실적 기대감과 시장 유동성 확대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강세장 속에서도 외국인의 '셀 코리아' 기조는 지속되며 수급 불균형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2조9천20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난달 7일 이후 17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는 2012년 5월(18거래일 연속 순매도) 이후 14년여 만의 최장기 연속 순매도 기록이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876억 원 순매도하며 지수 상승에 제동을 걸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다만, 개인과 기관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외국인의 물량을 모두 소화하며 지수는 오히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9천피' 진입 여부가 외국인의 매도세가 잦아들지, 혹은 기관의 매수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에 달려있다고 분석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6원 내린 1,504.3원에 마감했다.

환율 안정세는 외국인 이탈을 제한하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역대급 매도 행진을 이어가는 외국인의 수급 변화가 향후 9,000선 돌파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74조1천850억원,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은 12조1천910억원으로 집계되며 시장 전반에 활발한 자금 유입이 관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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