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사 직전 자동차산업, 6월 완성차 내수로 버텼다

자동차/에너지 / 이준섭 / 2020-07-02 06:16:49
신차 발표 계속한 내수시장 41% 껑충, 해외 수출은 32% 급감

국내외 판매 -19%…상반기 내수 +6%, 해외 -28%

▲ 제네시스 G80 등 신차들이 줄지어 나오면서 내수 시장을 탄탄히 받쳤다. 
완성차 업계로서는 내수 시장이 이렇게 고맙고 감사한 적이 없었을 법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며 6월 완성차 업체 5개사 국내외 판매가 19% 감소했지만 내수 시장이 버텨주면서 어느 정도 버틸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 등에 힘입어 국내 판매가 41%나 뛰면서 완충이 됐다. 해외 판매는 32% 줄었다.

 

1일 완성차 5개사가 발표한 판매실적을 취합한 결과 6월 국내외 판매는 581186대로 작년 동월대비 19.2% 감소했다.

 

국내는 176468대로 41.2% 뛰었고 해외는 404718대로 31.9% 감소했다. 국내 판매가 이렇게 활발해진 것이 해외 수출 부진을 어느 정도 흡수했다.

 

상반기로는 전체 판매가 3244549대로 작년 동기대비 21.5%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5분의 1이 사라진 셈이다. 국내는 8089대로 6.0%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가 2444460대로 27.6% 줄었다.

 

맏형격인 현대차도 6월 국내외 판매가 29만여대로 작년 동기보다 23%나 감소했다. 국내 83700, 해외 208154대로, 국내선 37.2% 늘었는데 해외 판매는 34.2% 감소하며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내수만 보면 역대 가장 많다.

특히 그랜저가 15688대 팔리며 8개월 연속 최다판매 승용차 기록을 이어갔다.

여기에 아반떼 1875, 팰리세이드 6895, G80 7905, GV80 3728대 등 인기 차종 판매량이 상당히 많았다.

 

현대 기아차 내수 판매 급신장, 쌍용은 선방

 

기아차는 6월 국내외 판매가 207406대로 12.1% 줄었다. 국내 65, 해외 147401대로, 국내선 41.5% 뛰었고 해외선 23.8% 감소했다.

쏘렌토(11596)K5(1145)) 판매가 1만대를 넘었고 K7(5652), 셀토스(5536)5000대가 넘었다.

 

한국GM6월 완성차 판매가 국내 9349, 수출 16634대 등 25983대로 작년 동월대비 25.2% 감소했다고 밝혔다. 내수 판매가 61.5%나 치솟으며 16개월 만에 9000대선을 회복했다. 반면 수출은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안정되지 않은 탓에 32.2% 감소했다.

국내에선 트레일블레이저가 3037대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르노삼성차는 6월 판매가 내수 13668, 수출 592대 등 총 14260대로 작년 동월대비 23.7% 감소했다고 밝혔다. 3월 출시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M3(5330)QM6(6237) 인기로 내수는 80.7%나 뛰었다. 반면 닛산 로그 물량이 빠지며 수출은 94.7% 줄었다.

 

대주주 마힌드라가 신규투자를 거부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쌍용자동차는 6월 판매가 1181대로 작년 동월대비 1.9% 감소하는 정도로 선방했다. 내수 9746, 수출 435대로 작년 동월대비 내수는 18.6% 증가했고 수출은 77.6% 줄었다.

 

완성차 전문가들은 업계가 그동안 수출 시장에 비해 내수 시장을 푸대접한다고 불평하던 소비자들을 기억해서라도 국내 소비자들에게 더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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