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모임, 옥시 영국 본사 임원 8명 檢 고발

사회 / 이상은 / 2016-05-02 17:14:53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옥시의 영국 본사인 레킷벤키저 이사진 8명 전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 모임(가피모)와 환경보건시민센터, 민변환경보건위원회(민변) 이날 오후 1시께 서울중앙지검에 "옥시 경영진 8명을 한국으로 소환 수사해 달라"며 이같은 내용의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가습기살균제 참사 사건에서 옥시 영국본사의 책임이 드러나고 있다"며 "한국 옥시를 100% 소유하고, 이윤을 100% 회수해온 영국 본사가 직간접으로 지휘하고 조정했다고 충분히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1998년 유럽연합에서 '바이오사이드 안전관리제도'를 시행했는데도 레킷벤키저가 한국 옥시에 적용하지 않은 책임이 있다"며 "옥시가 유해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PHMG)을 넣은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옥시가 가습기 살균제의 인체 유해성에 관한 보고서를 대학과 연구기관에 의뢰하면서 연구진의 실험조작, 은폐 등의 불법을 저지른 사실이 드러났다"며 "한국 옥시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영국 본사가 지휘했다고 충분히 의심되는 상황이다. 검찰이 직접 나서거나 인터폴 등을 통해 영국 본사 임원을 한국으로 소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들은 이날 고발된 8명 외에 2001년부터 본사에 재직한 전직 이사진들의 명단이 파악되는대로 추가 고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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