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천선희 기자]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가 이번 주 3차례에 걸쳐 동시파업에 나선다.
이는 자동차와 조선업계를 대표하는 두 노조의 동시파업은 1993년 이후 23년 만이다.
우선 현대차 노조는 19일 주간연속 2교대의 1, 2조 조합원과 상시주간조, 상시1조, 일반직 등이 각 2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인다. 20일에는 2조를 제외한 1조와 상시주간조 등이 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하고, 21일에는 2조 조합원이 4시간 부분파업을 이어간다.
22일에는 1조와 상시주간조 일반직 등은 6시간 부분파업, 2조는 전면파업을 각각 벌인다. 첫 파업이 시작되는 19일부터 조합원들은 특근과 잔업을 거부하게 된다.
현대차·현대중공업노조는 각각 20일 민주노총울산본부가 울산 태화강 둔치에서 여는 노동자 총파업집회에 나란히 참여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노조도 지난 13일부터 3일 동안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벌여 투표자 90%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시켰다.
앞서 이들 노조는 지난 13일부터 3일 동안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벌여 90.42%의 찬성률로 가결했다. 전체 조합원(1만5326명)의 66.31%에 해당하는 1만163명이 투표에 참여해 그 중 9189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는 923명에 그쳤고, 나머지는 무효없이 기권만 50명이었다. 이미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1일 중노위로부터 노동쟁의 조정신청에 대한 조정 중지 결정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올해 현대중공업 노사는 18차례 임단협을 거쳤지만 합의도출에 실패했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9만6712원 인상을 비롯 성과급 250% 지급과 직무환경 수당 상향, 성과연봉제 폐지, 임금피크제 폐지, 노조의 사외이사 추천권 인정,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등을 요구했으나, 사측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쟁의발생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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