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 미국·유럽서 친환경 전력기기 2900억 수주

자동차/에너지 / 송하훈 기자 / 2023-06-27 16:22:10
-미국 에너지 기업과 2100억원 규모 변압기 계약, 단일 품목 창사 최대
-덴마크 해상풍력 기업과 800억원 규모 전력기기 계약, 유럽 풍력 시장 첫 진출
▲ 사진=HD현대일렉트릭의 전력 변압기 [제공/HD현대일렉트릭]

 

HD현대의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이 미국과 유럽에서 친환경 전력기기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에너지 전문회사인 ‘엑셀에너지(Xcel Energy)’와 총 2136억원 규모의 전력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단일 품목 기준 창사 이래 가장 큰 규모다.

이번에 수주한 제품은 엑셀에너지가 미국 텍사스, 콜로라도, 미네소타주 지역에 구축하는 전력 발전소용 초고압 변압기로,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엑셀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통해 미국 내 친환경 전력 공급망 전환에 앞장서고 있는 회사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초 ‘아메리칸 일렉트릭 파워(American Electric Power)’와 체결한 대규모 변압기 공급 계약에 이어 이번 수주까지 신재생에너지 분야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잇따른 수주 소식을 전하고 있다.

또 HD현대일렉트릭은 덴마크 해상풍력 기업 ‘셈코 마리타임(Semco Maritime)’으로부터 총 792억원 규모의 해상 변전소용 변압기 및 기자재를 수주하며, 유럽 해상풍력 시장에 첫걸음을 내디뎠다.

현지 시각 26일 셈코 마리타임 코펜하겐 사무소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HD현대일렉트릭 조석 사장과 셈코 마리타임 스틴 브뢰드벡(Steen Brødbæk) 대표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에 수주한 제품은 셈코 마리타임이 EPC 주관사로 참여해 발트해 연안에 개발 중인 폴란드 최대 규모 해상풍력 발전 사업인 ‘발티카 2 프로젝트’에 납품될 예정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2023년 전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연평균 9%씩 성장해 2025년에는 35%를 차지하며 글로벌 최대 발전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정부 주도의 신재생에너지 분야 대규모 투자 계획과 각 주 정부의 재생에너지 활용지원 정책 등에 힘입어 친환경 전력망 인프라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유럽(EU)도 최근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2030년까지 42.5%로 높이는 데 합의함에 따라 유럽 내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이 빠른 속도로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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